콩자갈 바닥이 들뜨고 떨어질 때, 수성바인다 200으로 임시 보강한 결과

 콩자갈 몇 알이 떨어진 정도라면 국소적인 부분보수를 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곳이 파이고, 발로 밟았을 때 표층 아래에 빈 공간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표면 탈락이 아닐 수 있다. 콩자갈층 전체가 바탕에서 들뜨기 시작한 상태라면 바인더를 위에서 추가하는 것만으로 원인을 해결하기 어렵다.


내 사업장 야외 복도가 그런 상태였다.


최초 시공 후 약 1년이 지나면서 군데군데 자갈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약 1년 반이 지난 시점에는 지름 10cm 이내로 깊게 파인 부분도 생겼다.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곳도 발로 밟으면 콩자갈층 아래에 빈 공간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곳이 많았다.

전체 재시공을 바로 진행하기는 어려워 삼화페인트 수성바인다 200을 이용해 표면을 임시로 보강해봤다.


작업 후 약 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는 자갈이 다시 떨어지지 않고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제조사가 안내하는 콩자갈 전용 보수법이 아니다. 장기 내구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먼저 확인할 것: 표면 탈락인가, 바닥 전체의 들뜸인가

콩자갈이 떨어진다고 모두 같은 방식으로 보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작은 손상은 국소적인 부분보수를 검토할 수 있다.

  • 자갈 몇 알이 떨어진 정도
  • 손상 범위가 작고 주변은 단단한 상태
  • 아래 콘크리트에 균열이나 움직임이 없음
  • 물이 고이거나 바닥이 침하하지 않음
  • 같은 곳이 반복해서 깨지지 않음


반대로 다음과 같은 상태라면 바인더를 추가하는 것으로 끝내기 어렵다.


  • 여러 곳이 동시에 파이기 시작함
  • 넓은 면적에서 자갈이 계속 흩어짐
  • 밟았을 때 표층이 움직이거나 빈 공간이 느껴짐
  • 균열이 계속 확대됨
  • 바닥 아래 콘크리트까지 갈라짐
  • 물이 고이거나 기반층이 침하함
  • 차량이나 무거운 장비가 반복해서 통행함

내 경우는 작은 부분탈락과 전체적인 들뜸이 함께 나타난 상태였다.


차량은 다니지 않았지만 사람이 자주 통행하고, 짐을 옮기는 카트도 많이 지나갔다. 반복되는 보행과 카트 하중이 파손을 빠르게 드러냈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것만으로 최초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다.


최초 바탕처리, 프라이머, 바인더 배합, 자외선과 빗물, 표층 두께, 경화조건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콩자갈 바인더가 하는 역할

콩자갈 바닥은 자갈을 단순히 바닥에 뿌려놓은 구조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자갈과 수지 바인더를 혼합해 각 골재 표면을 코팅한 뒤, 바탕 위에 일정한 두께로 펴서 하나의 표층을 만든다. 바인더는 자갈끼리 결합시키고 표층을 바탕에 붙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노루페인트의 콩자갈용 에폭시 바인더 기술자료에서는 바인더와 콩자갈을 약 1:15 중량비로 혼합하고, 골재 표면에 도료가 충분히 코팅되도록 교반한 뒤 포설하도록 안내한다.


따라서 들뜬 콩자갈 위에 액체를 다시 바르는 작업과, 손상 부위를 철거하고 전용 바인더와 자갈을 배합해 복원하는 작업은 서로 다르다. 노루페인트 콩자갈 바인더 기술자료


내가 사용한 제품은 콩자갈 전용 바인더가 아니다

사용한 제품은 삼화페인트 수성바인다 200 18L다.


이름에 ‘바인다’가 들어가지만, 제조사의 공식 용도는 콩자갈 접착제가 아니다.


수성바인다 200은 아크릴 에멀젼을 주성분으로 하는 건축물 전처리제다. 시멘트 바탕의 백아화와 풍화를 방지하고, 후속 수성페인트가 잘 붙도록 사용하는 하도·프라이머에 해당한다.


제조사 기술자료에도 용도가 다음처럼 표시돼 있다.

  • 시멘트 기재 신축물의 풍화·쵸킹 방지
  • 보수도장의 전처리
  • 수성페인트 도장 전 하도

콩자갈을 구조적으로 고정하거나 야외 바닥의 통행하중을 견디게 하는 제품으로 안내되지는 않는다. 삼화페인트 수성바인다 200 공식 기술자료

따라서 내가 한 작업을 ‘삼화페인트가 권장한 콩자갈 보수공법’이라고 설명해서는 안 된다.

정확히는 흡수성이 있는 수성 프라이머를 들뜬 콩자갈층에 침투시켜, 자갈이 더 떨어지는 것을 임시로 억제해본 실험에 가깝다.


실제 작업 전 준비

작업 전에 산업용 블로어로 바닥 전체를 강하게 불어냈다.


이 과정에서 이미 떨어진 자갈과 먼지, 흙 등 느슨한 이물질을 최대한 제거했다. 표면에 먼지가 남아 있으면 바인더가 먼지 위에 붙어버려 기존 콩자갈층과 제대로 결합하지 못할 수 있다.


작업 당시 비는 오지 않았고 이후에도 일주일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았다.


제조사 기술자료에서도 작업 전 흙·모래·시멘트가루·수분을 제거하고, 대기온도 5~35℃, 상대습도 85% 이하에서 작업하도록 안내한다.


다만 이 조건은 본래 프라이머로 사용할 때의 조건이지, 콩자갈 보강성능을 보장하는 조건은 아니다.


처음에는 원액으로 작업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18L 말통의 약 4분의 1, 대략 4.5L 정도를 원액 상태로 사용했다.

장모 롤러에 묻혀 하나씩 칠하려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 원액이 콩자갈 사이로 바로 스며들었다.
  • 점도가 있어 롤러가 뻑뻑하게 움직였다.
  • 느슨한 콩자갈이 롤러에 붙어 올라왔다.
  • 표면에 균일하게 흡수시키기 어려웠다.

원액을 표면에 코팅하듯 바르는 방식으로는 넓은 공간을 작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물과 약 1:1로 섞어 침투시켰다

이후 말통 눈금을 기준으로 수성바인다 200과 물의 양을 비슷하게 맞췄다. 정확한 계량 배합은 아니며, 대략 1:1 정도다.

점도를 물처럼 낮춘 뒤 롤러에 희석액을 충분히 묻혀 콩자갈 바닥에 흡수시키듯 작업했다.

이 방법을 사용하자 원액보다 롤러가 움직이기 쉬웠고, 희석액이 자갈 사이와 아래쪽으로 더 빠르게 스며들었다.

하지만 이 1:1 희석비는 제조사가 콩자갈 보수용으로 제시한 기준이 아니다. 내가 현장에서 시행착오 끝에 사용한 비율일 뿐이다.

물을 많이 섞으면 작업성은 좋아질 수 있지만 고형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접착력과 내수성, 장기 내구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한 달간 단단하다는 결과만으로 이 비율이 적정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깊게 파인 부분은 별도 복원이 필요하다

일부는 지름 10cm 이내의 작은 면적이지만 콩자갈층이 깊게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이런 부분은 위에서 희석액만 흡수시키는 것으로 원래 높이를 복원할 수 없다. 기존과 비슷한 콩자갈을 추가하고 바인더와 함께 채워 높이를 맞추는 별도의 보수작업이 필요하다.

다만 수성바인다 200과 콩자갈을 섞어 메우는 방법도 제조사가 제시한 정식 공법은 아니다. 하중을 받는 곳이나 깊은 손상에는 콩자갈 전용 바인더와 기존 바탕에 맞는 보수 시스템을 사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작업 후 1개월 결과

작업 후 약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는 결과에 만족한다.

  • 작업한 바닥이 단단하게 굳어 있음
  • 자갈이 다시 흩어지는 현상이 보이지 않음
  • 사람과 카트가 통행해도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
  • 작업 후 일주일 넘게 비가 오지 않아 초기 건조조건도 나쁘지 않았음

다만 ‘보수가 성공했다’는 표현에는 기간을 붙여야 한다.

현재 확인된 것은 어디까지나 작업 후 약 1개월의 단기 결과다.

아직 다음 조건은 겪지 않았다.

  • 겨울철 영하 온도
  • 물이 스며든 뒤의 동결과 해동 반복
  • 장기간의 자외선 노출
  • 한여름 고온
  • 1년 이상의 반복 통행
  • 기존 들뜸의 추가 확대

겨울을 지난 뒤에도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이 방법의 실용성을 조금 더 평가할 수 있다.

내년 봄에 다시 같은 방식으로 전체를 보강할 생각이지만, 이것도 정식 해결책이라기보다 재시공 시점을 늦추기 위한 유지보수에 가깝다.


어떤 경우에 이 방법을 따라 하면 안 될까

다음 조건이라면 수성 프라이머를 침투시키는 방법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 편이 좋다.

  • 차량이 올라오는 장소
  •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는 경사로나 계단
  • 넓은 표층이 통째로 움직이는 상태
  • 바탕 콘크리트가 함께 갈라진 상태
  • 침하나 배수불량이 발생한 곳
  • 같은 부분이 반복해서 파손되는 곳
  • 구조적 안전이나 방수가 중요한 장소
  • 보수 후 장기간 성능보증이 필요한 상업시설

특히 전체적으로 들뜬 바닥은 전문 시공업체를 통해 표층과 하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원칙에 가깝다.

확인한 콩자갈 포장 보수 시방에서도 표층이 파손되면 손상 부위를 절단해 하층 상태를 확인하고, 하층까지 파손됐으면 해당 부위를 제거한 뒤 기반층부터 다시 시공하도록 설명한다. 콩자갈 포장 하자보수 절차


부분보수와 임시 보강, 재시공의 차이



결론

삼화 수성바인다 200을 물과 약 1:1로 섞어 들뜬 콩자갈 바닥에 침투시킨 결과, 작업 후 한 달 동안은 자갈이 다시 떨어지지 않고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다.

전체 재시공을 당장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탈락을 늦추는 임시 표면 보강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하지만 이 제품은 콩자갈 전용 보수제가 아니라 수성페인트용 전처리제다. 약 1:1 희석 역시 제조사가 제시한 콩자갈 보수방법이 아니다.

따라서 결론은 다음 정도가 정확하다.

당장 떨어지는 자갈을 붙잡는 임시 유지보수로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들뜬 바닥의 근본 원인을 해결한 것은 아니며, 겨울을 지난 뒤의 내구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내년 봄에 같은 부위의 상태를 다시 확인해 이 글에 결과를 추가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버틴다면 ‘한 달짜리 임시방편’보다는 의미가 커질 것이고, 다시 떨어진다면 이 방법의 한계 역시 분명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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